집앞 마트에서 싱싱한 제철 꽃게가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는 별다른 양념 없이 찌기만 해도 달큼하고 고소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이번에는 성인가족 5명이서 풍족하게 즐기기 위해 꽃게 2상자, 총 6kg을 준비했습니다.
보통 성인 1인당 1kg 내외를 적정량으로 보지만, 꽃게를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 배부르게 먹기에는
6kg 정도가 아주 적당한 양입니다.
꽃게찜은 손질 방식이나 찌는 시간에 따라 비린내가 남거나 살이 녹아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료 준비와 세척 손질부터 시작해 알맞은 불 조절 및 찌는 시간,
그리고 알차게 즐기는 시식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꽃게 손질법 및 5인 가족(6kg) 기준 해감 절차

싱싱한 꽃게를 맛있게 먹기 위한 첫 단계는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하고 해감하는 일입니다.
갓 사 온 활꽃게는 싱싱할수록 집게다리의 힘이 세서 손질 중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손질 직전 기절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큰 수조나 대야에 수돗물을 넉넉히 받아두고 꽃게를 10분에서 15분 정도 담가둡니다.
수돗물에 담가두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꽃게가 기절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껍질 내부나 뻐끔거리는 입 주변에 남아있던 불순물과 뻘을 뱉어내 해감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꽃게가 기절하고 나면 솔이나 안 쓰는 칫솔을 준비하여 구석구석 세척을 진행합니다.
등딱지의 매끄러운 부분뿐만 아니라 다리 사이의 마디, 배딱지 구석, 그리고 입 주변을 신경 써서 빡빡 문질러 닦아내야 합니다.
특히 배딱지 사이에는 뻘과 오염물질이 끼어있기 쉽기 때문에 배딱지를 살짝 열어 안쪽까지 솔질해 주는 것이 깔끔합니다.
손질할 때는 아가미나 내장을 미리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찌는 것이 좋습니다.
게를 찌기 전에 배를 가르면 맛있는 게장과 육즙이 밖으로 흘러나와 풍미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세척이 끝난 6kg 분량의 꽃게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한 번 더 헹궈준 뒤 체에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5인분 양인 만큼 찜기에 나누어 담을 준비를 해두면 첫 번째 단계인 손질이 완벽하게 마무리됩니다.
2. 비린내 없는 꽃게 찌는 시간과 배 방향 맞추는 핵심 팁

손질된 꽃게를 찜기에 넣고 찌는 과정은 꽃게찜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6kg이라는 많은 양을 찔 때는 대형 찜기를 사용하거나 2단 찜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꽃게를 찌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핵심 팁은 바로 '배의 방향'입니다.
꽃게는 반드시 배가 위쪽을 향하도록(등딱지가 아래로 가도록) 차곡차곡 놓아주어야 합니다.
만약 배가 아래로 향하게 놓으면 찌는 동안 내장과 고소한 장물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살이 퍽퍽해지고 고소한 맛을 잃게 됩니다.
또한 비린내를 잡기 위한 조미 재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찜기 아래 끓는 물에 청주나 소주 반 컵, 또는 된장 1큰술을 풀어주면
알코올과 된장의 성분이 증발하면서 꽃게 특유의 해산물 비린내를 효과적으로 잡아줍니다.
찌는 시간 관리는 정확히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팔팔 끓어오르며 스팀이 올라올 때 꽃게를 올리고, 뚜껑을 닫은 뒤 중강 불에서 정확히 20분간 쪄줍니다.
6kg처럼 양이 많아 찜기에 빽빽하게 쌓인 경우 열이 균일하게 전달되어야 하므로 조리 중 뚜껑을 절대 열지 않도록 합니다.
20분의 조리가 끝난 후에는 불을 끄고 5분 동안 '뜸 들이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뜸을 들이는 동안 내부의 수분이 균일하게 퍼지면서 게살이 더욱 탱글거리고 촉촉해집니다.
이 시간 계산과 배 방향 조절만 지키면 전문점 못지않은 완벽한 제철 꽃게찜이 완성됩니다.
3. 통통한 게살과 고소한 게장 100% 즐기는 완벽 시식법

갓 쪄낸 꽃게찜은 김이 모락모락 날 때 바로 먹어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꽃게를 즐길 때는 손질도구를 미리 준비해두면 더욱 편하게 시식할 수 있습니다.
가위와 게살 포크를 인원수대로 준비한 뒤 본격적인 시식을 시작합니다.
먼저 다리를 하나씩 가위로 자르고 배딱지를 연 후 등딱지를 분리해 줍니다.
분리한 등딱지 안쪽에는 황장이나 흑장이라 불리는 고소한 내장이 가득 차 있는데, 이는 버리지 말고 모아두어야 합니다.
몸통 부분은 중앙의 아가미를 손으로 깨끗이 떼어낸 뒤 반으로 가르면 가득 찬 하얀 게살이 드러납니다.
제철 꽃게는 살집이 밀도 있게 들어차 있어 가위로 결대로 잘라 살만 쏙 쏙 발라먹는 재미가 큽니다.
다리 살 역시 마디 끝부분을 가위로 살짝 잘라낸 뒤 밀어내면 탱글한 살을 깔끔하게 추출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게살을 즐겼다면 꽃게찜의 하이라이트인 '게장 비빔밥'을 만들 차례입니다.
모아둔 등딱지의 내장과 몸통에서 나온 장물을 큰 볼에 모은 뒤 따뜻한 밥, 김 가루, 참기름, 그리고 약간의 통깨를 넣어 비벼줍니다. 내장의 녹진하고 고소한 맛이 밥알에 코팅되어 풍성한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만약 먹고 남은 다리나 껍질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다음 날 라면이나 된장찌개에 넣고 육수로 활용해 보세요.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최고의 천연 조미료가 됩니다.
온 가족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제철 꽃게찜으로 풍성한 식사를 완성해 보시기 바랍니다.